말 잘하는법을 고민하던 20대 취업준비생이 공황과 우울을 겪으며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극복해 나간 실제 경험과 실천 방법을 공유합니다.
공감받고 싶었지만 상처만 남았다
대학 졸업 후,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면서 이상하게 숨이 막히는 순간이 자주 왔습니다.
“너무 걱정 마”, “다 잘 될 거야”
이런 말이 오히려 날 숨 막히게 했죠.
지인들은 진심으로 한 말이겠지만, 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더 외롭고 괴로웠습니다.
마치 내 힘듦을 가볍게 넘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입을 열고 싶어도 목이 막혔고, 말은 커녕 숨도 깊게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말주변이 아니라 ‘감정을 설명할 단어’가 없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자존감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럴수록 더 말이 줄었고, 마음속 불안은 쌓여만 갔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까지 못하나’
자책이 습관이 됐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읽은 심리 칼럼에서, 말이 막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감정을 설명할 단어가 부족하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맞다 싶었습니다.
‘힘들다’, ‘짜증난다’ 외에는 표현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감정을 말 대신 ‘기록’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내 상태를 한 줄로 기록했습니다.
- “오늘은 눈뜨는 게 무서웠다”
- “어제 친구의 말이 부담스럽게 들렸다”
이렇게 감정에 이름을 붙이니
내가 뭘 느끼고 있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감정 표현이 너무 추상적이라 말로 하기 어려웠지만, 글로 옮기니 정리가 됐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시도를 했습니다.
말 못하겠다면 ‘소리 없이 말하는 연습’부터
스마트폰 메모장에 쓴 문장을
소리 내어 혼자 읽어봤습니다.
처음엔 내 목소리가 어색해서
오히려 더 불안해졌지만,
매일 1분씩 이어가니 점점 긴장이 줄었습니다.
이후엔 녹음도 해봤습니다.
“그 말은 나한테 상처였어요”
이 한 문장을 열 번쯤 반복하니,
진짜 누군가 앞에 있을 때
비슷한 말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감정은 약점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무기였다
우울증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병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감정을 숨기는 게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어떤 날은 친구에게 이렇게 말해봤습니다.
“네 말이 고맙긴 한데, 나는 그 말이 조금 무거워.”
처음엔 머뭇거렸지만
상대는 오히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말을 잘한다는 건, 말솜씨가 아니라
내 감정을 진짜로 전달하는 것이라는 걸요.
실제로 효과 본 실천 팁 정리
- 감정 단어 일기 쓰기 (하루 1문장)
- “오늘 느낀 감정 + 왜 그렇게 느꼈는지”
- 매일 1분 말하기 녹음 연습
- 처음엔 메모장에 쓴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부터
- 상대방에게 감정을 ‘팩트 + 느낌’으로 전달
- “그 말이 나에겐 이런 식으로 들렸다” 형식으로 말해보기
- 힘들 땐 말 대신 글로 먼저 전하기
- 카카오톡이나 편지로 감정 전달하는 것도 방법
- 전문가 상담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 혼자서 안 되면 치료도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
말 잘하는법 궁금해하는 질문들
- 혼잣말이라도 말하는 연습이 되나요?
→ 감정 익숙해지면 실제 말도 쉬워집니다. - 말이 자꾸 목에서 막힐 땐 어떻게 하나요?
→ 일단 글로 적고 천천히 읽어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 공황이나 우울이 말에 영향을 줄 수 있나요?
→ 예, 특히 표현 욕구 자체가 줄어들 수 있어요. - 감정 표현이 서툰 게 말 못하는 이유일까요?
→ 대부분 그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 말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할까요?
→ 말솜씨보다 감정 이해력이 더 중요합니다.
감정 표현이 곧 말 잘하는법의 시작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건 ‘예쁜 문장’이 아니라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단어로 꺼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진짜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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